▲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한러 두 정상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와 극동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 지역에 당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도전인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은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저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 아래 유엔(UN) 안보리 결의 이행과 북한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께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극동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의 기초를 확실히 다져가기로 했다”며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음에도 북핵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한러 양국 간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극동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투자 컨설팅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극동지역개발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춘 20억불 규모의 투융자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 간 FTA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물론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공동실무 작업반을 설치해 FTA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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