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쓰맨’ 배우 사진 (제공: 커뮤니케이션즈 온) ⓒ천지일보(뉴스천지)

외국인에 세신사·한국 목욕문화 알리기 위해 제작
엄동열 대표 “목욕, 지역문화 축제 등과 연계 목표”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우리나라 목욕문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대학로 무대 위에 오른다.

창작 뮤지컬 ‘배쓰맨’이 오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배쓰맨’의 주인공은 세신사다. 외국인이 생소하게 느끼는 세신사·목욕문화를 알리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

제작사는 우리나라 목욕탕에만 있는 이태리타월을 극에서 가장 돋보이는 소품으로 활용했고, 수건을 활용한 코믹 퍼포먼스로 엔딩을 유쾌하게 꾸몄다.

뮤지컬 ‘배쓰맨’은 20년이 넘은 남성 전용 목욕탕 ‘백설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백설탕은 낙후됐고 주변에는 최신식 사우나·24시간 대형 찜질방이 생겨 손님의 발길이 줄었다. 극은 위기의 목욕탕을 살리기 위한 등장인물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백설탕의 3대 사장 ‘박사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어려움에 빠진 백설탕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경력 20년 백설탕 세신사 ‘최장남’은 학창시절 화가를 꿈꿨지만 어려운 집안 살림과 동생들 뒷바라지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어릴 때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든 인물이다.

▲ 뮤지컬 ‘배쓰맨’ 시연회 사진 (제공: 커뮤니케이션즈 온) ⓒ천지일보(뉴스천지)

최장남의 제자 ‘정귀현’은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세신사로 전향한 청년이다. 위기의 백설탕에 새로운 세신사로 들어온 의문의 남자 ‘줄리오’는 전직 청담동 여성전용 뷰티샵 직원이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을 나왔지만, 아버지의 비보를 듣고 그의 흔적을 찾아 백설탕에 들어왔다.

일본의 목욕문화인 온천은 관련된 브랜드와 제품을 적극적으로 상품화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세신사를 ‘때밀이’라 칭하며 저평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게 제작사인 상상마루 엄동열 대표의 말이다.

그는 “뮤지컬 ‘배쓰맨’을 통해 문화와 목욕산업을 연계시켜 캐릭터 개발, 지역문화 축제와도 연계하는 등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뮤지컬 ‘배쓰맨’은 오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배쓰맨’ 포스터 (제공: 커뮤니케이션즈 온)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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