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부산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벌써 선거운동을 하러 다니나?”라는 의혹의 목소리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산진구 전포1동 주민센터 겸 생활문화센터의 개소식이 있었다.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서 시장의 행보에 ‘누가 봐도 내년 선거를 앞둔 행보’라며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행사를 지켜본 한 시민은 “시장이 동사무소 개소식까지 참가해 테이프 커팅을 할 정도로 할 일이 그렇게 없는가?”라며 “축사만 간단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한 일들을 꼬집으며 자랑하는 것이 내년 선거를 위한 포석을 둔 유세장 분위기 였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서 시장은 재선을 꿈꾸며 이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서 시장은 모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지 3년, 시장직이 딱 몸에 맞는다”라고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서 시장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대표적인 친박계 핵심 인사다. 정치적 대표적 ‘엘시티 비리 관련 의혹’ ‘다이빙벨’ 등 굵직한 사건들에 서 시장의 연류 의혹설을 부인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행정가로 자처하는 서 시장의 발언에 일각에선 민선 6기를 뒤돌아보면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서 시장이 부산시를 위해 펼친 게 있는가? 반문하는가 하면 이미 정치가로서 소통이 불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서 시장의 임기 기간인 민선 6기에 유달리 부산지역 공공요금들이 치솟았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의 정점엔 지난 1일부터 인상된 전국 최고의 택시요금은 시민과 소통이 전혀 없는 행정이라고 꼬집으며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택시요금 인상 원인으로는 계획성 부재로 추진한 BRT 사업으로 인해 택시운전사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눈 가리고 아옹식’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에서도 올해 들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 된 것을 비춰 보면 ‘행정가로 변신한 시장직이 맞다’라는 서 시장의 주장은 억지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9일 같은 보수 진영인 바른정당 부산시당이 ‘서병수 부산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해야 할 시점 아닌가’라는 제목으로 친박 핵심인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부산시당은 이날 “친박 핵심을 자처한 서 시장이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본인과 부산시민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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