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결집시키며 `노풍' 차단 시도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지도부는 주말인 22일 6.2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지역을 돌며 표심잡기에 전력투구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곧바로 서울 용산역과 구로구 개봉동 중앙시장, 경기 용인과 평택, 인천 서구 거북시장과 남동구 등을 잇따라 찾아 당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안보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나라당이 `안보 수호세력'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민주당의 북한비호론'을 적극 제기하면서 안보 문제에서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이슈를 통해 보수층의 결집은 물론 부동층의 안정 희구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을 정점으로 거세질 `노풍'(盧風)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유세에서 "천안함이 침몰했는데 북한 군함들이 우리 영해에 자꾸 들어온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은 "대북(對北) 퍼주기가 어뢰로 돌아왔다"면서 "안보수호 세력에 투표해야지 안보 무능 세력, 안보 불안 세력에 투표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구했다.

앞서 오전에 개최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태 관련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고, 경기지역발전 선대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일가족이 강도로부터 참변을 당했는데 그 가족을 비판하고 무자비한 살육을 강행한 강도를 두둔하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