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소리가 3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여배우 문소리가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가 베일을 벗었다.

3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문소리가 참석했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여성으로 사는 삶과 직업으로서의 배우, 더불어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데뷔 18년 차 배우 문소리의 스크린 밖 일상의 통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은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배우 문소리가 영화감독으로 나선 이유는 뭘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소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감독이 돼야 겠다’ 이런 목표나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영화 일을 10여년 하니 영화가 더 좋아지고, 관심이 커져서 공부도 하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하고 많이 가봤지만 그런 자리보다 훨씬 굉장히 부끄럽다”며 “감독이라는 사람들이 뻔뻔한 사람들이었구나, 배우보다 용감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배우가 말하는 여배우의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픽션이다. 문소리는 “픽션이지만 100% 진심이긴 하다. 영화와 유사한 감정과 마음이 들었던 일이 많았다”며 “다 합쳐서 저한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 같다. 사실 아닌 부분이 있지만 모두가 진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저도 헷갈릴 때가 있었다. 실제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남편에게 한번 물어본 적은 있다”며 “본인도 정확하게 말은 안 했지만 그런 마음은 든 적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인생이라는 게 섞여가면서 재미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배우 문소리가 3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감독과 각본, 주연을 동시에 맡은 문소리는 유쾌한 반전과 맛깔스러운 대사로 폭소를 자아낸다. 문소리는 “‘연출은 아무나 하는 거냐’ ‘연기나 똑바로 하자’는 대사와 같이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걸 결정할 수 있는 능력도 저한텐 없는 것 같다”며 “제 인생이지만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후 영화에 출연했던 윤상화, 전여빈, 이승연 등의 출연 배우가 무대로 나와 인사했다. 영화는 오는 9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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