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지난 26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쏜 것과 관련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 행위로 간주했다”면서도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과 협력하면서 내가 말한 것처럼 평화적인 압박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는 아무도 핵 한반도를 원치 않는 우리의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달성할지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비록 도발을 감행했으나 이에 당장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고대해왔던 신호, 즉 북한이 긴장 수위와 도발 행동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는지와 가까운 장래 언젠가 대화로의 길을 우리가 볼 수 있는지 등의 시작이기를 바란다”고 대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섣부른 평가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틸러슨 장관은 “나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모르겠다”며 “내 생각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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