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진학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수시 지원 대학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변수는 ‘대학별고사 일정’이다. 지원 대학 간 전형일이 중복될 경우 한 곳을 포기해야 하거나, 수능 전 대학별고사가 진행될 경우 수능 준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은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과 지원학과에 따라 전형일과 시간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을 고려한 세심한 지원 전략이 필수다.

◆수능 전 면접

수능 전 가장 먼저 학생부종합 전형 면접 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10월 14일(토) 연세대 면접형 전형이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전형도 14일(토) 자연계열 면접을, 15일(일) 인문계열 면접을 치른다. 수능 2주 전인 11월 4일(토)과 5일(일) 주말에는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 전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전형 면접고사가 중복된다.

수능 전 면접을 보는 대학에 지원 시 유의할 점은 소위 ‘수시납치’의 가능성이다. 수시에 합격하고 수능최저 조건을 통과하면 수능성적이 잘 나와도 정시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정지원보다는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하여 소신 지원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수시 면접 준비 등에만 너무 몰입해 수능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은 1단계 합격 발표 뒤 준비해도 충분하다. 대부분 대학이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확인 면접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정리해 둔 내용을 참고로 준비하면 된다.

◆수능 후 면접

수능 후 면접은 12월 2일(토)과 3일(일) 주말에 집중되어 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이 12월 2일(토)에 면접고사를 치르고, 고려대 일반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Do Dream,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이 2일(토)과 3일(일) 이틀에 걸쳐 면접 고사를 치른다. 일정이 집중되는 날짜에는 지원 학과별 세부 면접 시간까지 확인해서 하루에 두 곳의 면접 응시가 가능한지 여부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면접 없이 선발하는 대학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서강대 학생부종합 일반형/자기주도형,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성균인재, 한양대 학생부종합, 홍익대 학생부종합 등은 별도의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한다. 단, 서류전형만 선발하는 대학은 면접에 대한 부담이 없어,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수 있고, 서류 평가 합격 기준이 높아질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수능 전 면접 전형 대학들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능 준비는 미뤄두고 이들 대학 면접 고사 준비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시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능 전 전형 대학에 너무 많은 원서를 사용하기보다는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나 교과 성적을 고려해 1~2개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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