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민추진위 등 200여명 참석
향후 교육관 건립 추진 역사교육도 병행
[천지일보 용인=손성환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15일 오후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시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폭우 속에서도 시민추진위 공동대표들을 비롯해 정찬민 용인시장,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제막식은 1·2부로 나뉘어 소녀상의 뜻을 기리는 제막공연과 헌화, 시민축사비문 낭독, 시민한마당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행위예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공개됐다. 하늘도 눈물을 흘린 듯 폭우가 쏟아졌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아이들은 번갈아가며 노란 우산을 소녀상에 씌워주며 비를 피하게 하기도 했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구성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4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 시민추진위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성금으로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리홍보와 모금활동을 했고, 소녀상은 중앙대 조소학과 출신인 김서경·김운성 부부작가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시민추진위 공동대표인 양기석 송전성당 주임신부는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아픔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는데, 그 아픔을 함께 하고 치유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이웃의 아픔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지킨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시청사에 교육관 건립도 추진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