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중부 쓰촨성(四川)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현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사망자 9명 중 여행객은 6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명은 현지인 2명과 신원미상 1명이라고 구조당국은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에서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유명 관광지다.

진원은 주자이거우에서 39㎞ 떨어진 지하 20㎞ 지점이다.

이번 지진으로 가옥 13만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중국 재난대응 국가위원회를 인용해 전했다.

또 지진으로 인해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경관지구와 연결된 통신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쓰촨성 지진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여행객 100여명이 고립돼 있다고 밝혀 추가 사상자 발생도 우려된다.

이번 지진으로 주자이거우현에는 많은 건물의 외벽이 훼손되고 주자이거우 관광지에서 구자이거우현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낙석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쓰촨일보는 전했다.

주자이거우현 마자향의 쩡허칭 당서기는 “지진 발생 당시 일하고 있었는데 산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진 발생 후 마을 주민에게 상황을 급히 전파했다”고 말했다.

쓰촨성에서는 지난 2008년 5월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8만명 이상이 숨졌다. 2013년에는 야안시 루산(蘆山)에서 규모 7.0의 지진으로 19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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