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최고 234㎜ 폭우..4만2천여 명 대피

(선양=연합뉴스) 최근 중국 남부 후난(湖南)성 일대에 최고 234㎜의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이재민 310만 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2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14일 오전 현재 후난성 화이화(懷化)시 천시(辰溪)현 일대가 234㎜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평균 100㎜ 안팎의 폭우가 내려 후난성 일대 285개 마을에서 3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7천200채의 가옥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이화시 쉬푸현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홍수로 말미암은 산사태가 발생, 72세 노인이 숨졌으며 같은 날 오후 2시께 쉬푸현에서 외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길이 150m, 폭 10m인 다리가 유실돼 외부와의 통행이 끊겼다.

후난성 홍수가뭄예방지휘부는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4만2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후난성 기상대는 이번 폭우가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 홍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3-10일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중국 남부지역에 600㎜의 폭우가 쏟아져 70명이 사망, 15명이 실종됐으며 4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0여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남부지역은 지난달까지 6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아 225만여 명이 식수난을 겪고 37만7천여㏊의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금세기 최악의 가뭄 피해를 본 뒤 또다시 혹심한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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