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9일 “만약 ICBM으로 밝혀질 경우 레드라인 임계치에 왔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의 발언과 관련해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레드라인이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레드라인을 정확하게 규정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것을 고려하면 레드라인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압박이 대화와 함께 가야 한다는 ‘투트랙 기조’는 여전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가 없다”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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