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방송인 임지현 (출처: 해당 영상)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최근 북한 선전 매체에 등장한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가 입북 직전 헤어진 연인에게 “나는 북으로 간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임지현이 헤어진 연인 K씨에게 “나는 다시 북한으로 갈 거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북한으로 갔다고 밝혔다.

임지현씨의 전 연인은 이날 방송에서 “저랑 헤어지고 나서, 이틀 뒤에 사진이랑 카톡이 오더라고요.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모습으로 ‘단돈 8천원 가지고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다시 북한으로 갈 거다’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말렸더니 ‘잘 지내라’하고 카톡을 탈퇴해 버리더라“고 말했다.

K씨는 임지현에 대해 “외로움이 엄청 컸다. 혼자 사는 것도 싫어했고. 어머니 보러 갈 거다. 너랑 헤어지면(이란 말을 종종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방송에 따르면 임지현은 서울 강남의 한 고시원을 떠나면서 귀중품과 옷을 모두 챙겨갔으며, 심지어 액자 속 사진까지 빼갔다.

또 임지현이 탈북 과정에서 위장 결혼한 중국인 남성이 자신의 돈을 떼어갔다며 K씨와 교제하던 올해 초에도 몇 차례 중국을 다녀왔고, 임대주택을 신청하려 K씨와도 상의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임지현은 지난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2014년 1월 탈북해 지난달 (북한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그릇된 생각과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갖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고 저 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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