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의 가능성(Dimensions of Dialogue). (제공: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체코 ‘얀 슈반크마예르(Jan Švankmajer)’ 감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가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8월 17일~25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 은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올해는 50여개국 130여편의 다양한 작품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알려진 체코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디지털 복원해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영화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얀 슈반크마예르(Jan Svankmajer) 감독은 1934년 9월 4일 체코 프라하에서 출생, 프라하 공연예술 아카데미에서 인형극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고 1964년 ‘마지막 속삭임(The Last Trick)’으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얀 슈반크마예르의 작품 특징은 블랙 유머와 장난기 넘치는 표현이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그는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 존 라세터(John Lasseter), 데이빗 린치(David Lynch), 퀘이형제(The Brothers Quay), 팀 버튼(Tim Burton) 등 초현실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감독들에게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 얀 슈반크마예르. (제공: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초현실주의 연금술사로 불리우는 그는 1942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극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의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한 이 선물이 그의 작품 일생에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된다. 인형극의 흔적은 첫 데뷔작인 ;마지막 속삭임(The Last Trick, 1964)‘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많은 작품에서 퍼핏(puppet)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확장하여 당시 체코의 암울한 정치상황을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은 많은 작품을 제작했지만, 공식적인 필모그래피에는 총 28편의 단편, 6편의 장편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디지털 복원한 총 9편(장편5편, 단편4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초현실적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작품은 영상예술이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장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며 “그의 독특한 상상력의 작품들을 디지털 복원해서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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