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1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확정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허정무호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이 남아공 출정을 앞두고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허정무 감독은 12일 파주 NFC에서 훈련을 마친 후 “오는 22일 사이타마에서 열릴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축소할 계획”이라 밝혔다. 따라서 이번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26명을 선정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 간에 불꽃이 튈 전망이다.

해외파는 잔류가 유력하지만, 일부 국내파는 에콰도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외파 역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역시 공격수 자리이다. 부상당한 박주영(모나코)과 17일 귀국하는 이근호(이와타)를 제외한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안정환(다롄)이 치열한 골잡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17일 귀국하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제외한 김정우(광주)와 신형민(포항)이 맡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역시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이 버티는 미드필드진은 유례없이 탄탄한 만큼 엔트리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재성(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오이타) 등 21세 신예들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버거워 보일 정도다. 그러나 “나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현재 기량으로 발탁한 선수들”이라고 허 감독이 기대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들 신예 삼총사의 활약도 기대된다.

중앙 수비수는 늦게 합류하는 이정수(가시마)를 제외,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황재원(포항) 곽태휘(교토) 등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가운데 허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조용형은 주전 출전이 확실시 되며, 나머지 4명이 무한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편이다. 왼쪽에는 이영표(알 힐랄)와 김동진(울산)이 오른쪽에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 각각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편 대표팀은 선수 대부분이 합류한 12일부터 본격 훈련에 들어갔으며, 30일 벨로루시와 평가전이 끝나면 23명의 엔트리가 확정된다.

이번 평가전에서 상대할 에콰도르는 피파랭킹 36위로 한국(47위)보다는 11계단 위다.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전에서 칠레에 석패하며 6위가 돼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아르헨티나를 탈락의 문턱까지 몰고 갔던 강팀이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기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