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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밥바우어 프린시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4차산업과 금융을 말하다
송태복 기자  |  xoqhr71@newscj.com
2017.07.23 1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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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바우어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금융시장 일자리와 한국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 그는 북핵문제 변수를 제외하곤 당분간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AI 금융분석, 인간의 통합‧창의력은 못 따라와”

[Cheonji-ilbo(H.E. Times)=Song, Tae Bok] 밥바우어(Robert F. Bauer, PhD) 프린시플 전무이사 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 움직이는 그를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4차 산업혁명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세계 경제 전망, 아시아 경제 전망 등을 들어봤다. 

전 세계 기관과 개인 자산 750조원을 운용하는 거대 자산운용사 프린시플은 탁월한 분석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밥 바우어 박사는 그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마인드는 ‘농사’에서 배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밥바우어 박사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4차 산업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광범위하게 활용한다는 점이다. 수백만명의 거래 내역과 대화, SNS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 선호도나 투자흐름 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4차 산업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AI금융비서 시스템이 각 은행과 증권가를 중심으로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 AI의 분석수준이 급성장하고 있다. 당신처럼 경제 동향을 분석하는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계속 필요한가? 당신이 일자리를 잃을 소지는 없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의 분석은 투자흐름을 분석해 투자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상황을 종합해서 창의적으로 미래를 예견 할 수는 없다. 이건 오랜 경험에서만 가능한 부분이고 컴퓨터와는 다른 창의력이 요구된다. 해서 나와 같은 금융전문가는 미래에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PGI 내부의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컴퓨터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지만 많은 토론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 벌써 일부 일자리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류는 이미 18세기 초에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유사한 상황을 경험했다. 당시 기계화가 시작되자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곧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자동화로 생겨난 ATM(자동입출금기계)이 수많은 은행원 자리를 대체하자, 은행은 더 많은 지점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지점이 늘자 은행들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은행원이 필요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한다면 더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로봇의 활용도가 커지더라도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고, 그래서 인간이 일자리를 모두 잃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이 로봇으로 인해 더 여유로워지면서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며 더 소비적인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 4차 산업으로 인한 일자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해줄 말이 있나?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일자리를 걱정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컴퓨터의 새로운 기능을 담당할 사람들이 필요해졌다. 또 컴퓨터 기능에 익숙해지자 인터넷 검색을 원했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수많은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됐다. 이처럼 컴퓨터의 발전은 많은 일자리를 없앴지만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컴퓨터가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고 매우 저렴하고 생산적이지만, 인간의 창의력을 결코 대신할 수는 없었다. 4차 산업으로 인한 초지능형, 초연결성 세상에서도 인간의 창의력만은 AI나 로봇이 넘어 설 수 없다. 

   
▲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밥바우어 프린시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6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은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브렉시트가 다시 이슈다. 영국 메이(Theresa May) 총리가 추진하는 하드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영국은 국제사회에서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다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또 많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메이 총리의 말대로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총선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퇴 압박을 당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향후 브렉시트가 진행되더라도 훨씬 유연한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5년 이상 영국에 체류한 EU 시민들에게는 영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점차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 아시아 경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은 좋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주식 시장은 당분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2년, 유럽발 경제위기 3년을 겪었고 2015년에는 중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면서 또 위기를 경험했다. 그러는 동안 중앙은행은 은행이자율을 대폭 낮췄다. 이로 인해 유럽은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사람들은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과도한 반응이 디플레이션과 매우 낮은 이자율을 만들어 또다른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은행 이자율 2%를 ‘정상’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적어도 3.5~4%대는 돼야 한다고 본다. 해서 미국도 이자율을 그 정도 수준으로 올리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개발도상국이나 중국 등을 더 이상 정상 이자율로 다루기 어려워질 것이다. 결국 은행 이자율 증가는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주식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 한국은 북핵문제 등으로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다. 향후 한국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 유로존, 일본, 중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한국 경제도 우량한 상태를 유지 할 것으로 본다.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는 언급한 바와 같이 북한 문제다. 

-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은 무엇인가? 

몇 달은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임대비용은 계속 오를 것이라서 부동산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개인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중간 등급의 회사채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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