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의 날 축제’ 개최
인산시조평론상·시조집상 시상 등 함께 열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조의 날(7월 21일)’을 맞아 시조를 창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쓴 시인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시조시인협회는 ‘시조의 날 축제’를 22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여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 인산시조평론상 시상, 시조집상 시상, 시조미학 신인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민병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조의 역사가 천년”이라며 “어떤 평론가는 지금 이 시대가 가장 많은 창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시조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한국 문학인 시조를 누구에게나 내놓을 수 있도록 적립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조의 국제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6회 인산시조평론상은 이경철씨가, 제5회 올해의 시조집상은 김영재, 이달균, 이승현, 김덕남씨가 수상했다.
이달균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가 받는 상은 함께 지나는 시조의 길을 찾아가는 우리 시인들이 뽑은 상이다. 영광스럽고, 송구스럽다”며 “또다시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조의 날’은 매년 7월 21일로 대한매일신보에 1906년 7월 21일 발표된 최초의 현대시조인 대구여사(필명)의 ‘혈죽가(血竹歌)’를 기념해 제정됐다고 한다. ‘혈죽가’는 일제에 항거해 자결한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의 충정을 그린 시조로 자결한 방에서 피 묻는 대나무가 솟아나 뭇사람들의 귀감이 됐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