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설연구소 '정치ㆍ행정지도자 종교의식' 설문

(서울=연합뉴스) 6.2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은 국내 종교 가운데 개신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종교는 천주교라고 본다는 조사결과가 12일 나왔다.

이는 조계종 중진스님 11명의 연구모임인 불교무설연구소(소장 법만 선운사 주지스님)가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3월29-4월26일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으로 입후보했거나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불교무설연구소에 따르면 기초의원후보를 제외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천여명 중 859명이 응답한 이번 '정치ㆍ행정지도자 종교의식 조사' 결과,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를 물은 질문에 개신교를 꼽은 응답자가 4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불교(27.5%), 천주교(15.9%)순이었다.

또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종교별 신뢰도를 진단한 항목에서 천주교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53.2%였고 불교는 '그렇다'는 응답이 45.5%, 개신교는 '그렇다'가 30.0%였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정신적 안정(40.5%)'에 기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사회적 통합(37.0%)', '인권과 복지향상(16.4%)'순이었다.

'종교가 정치권력과 유착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46.8%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9%, '잘 모르겠다'가 15.3%였다.

종교계의 4대강 반대운동에 대해서는 '매우찬성(28.5%)' '찬성(25.6%)' '반대(25.6%)' '잘 모름(14.3%)'순으로 응답했다. 연구소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들은 반대의견을 많이 냈고 야권 후보들은 찬성의견을 내는 등 소속 정당에 따라 대답이 갈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소속 정당은 한나라당이 39.2%, 민주당이 34.2%, 무소속이 8.0% 등이었고 종교별로는 개신교인이 29.9%, 불교인 24.2%, 천주교인 14.4%, 비종교인이 26.4%였다.

선거구별로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응답비율이 92.1%로 가장 많았고 광역자치단체장이나 시도교육감 후보들의 응답 비율은 미미했다. 조사의 신뢰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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