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나쁨’ 상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전국 학교 9곳 중 1곳 해당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 초·중·고교의 건물 안 미세먼지 농도가 9곳 가운데 1곳꼴로 야외수업을 자제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공기 질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분교 포함) 1만 1659개 중 1351곳(11.6%)은 건물 안 측정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이었다.

미세먼지 농도 81~150은 ‘나쁨’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교육부에서 올해 발표한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방안’ 기준에 따라 실외 수업을 자제에 해당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0∼30은 ‘좋음’, 31∼80은 ‘보통’, 81∼150은 ‘나쁨’, 150 이상은 ‘매우 나쁨’ 등 4단계로 나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인 학교는 경남지역이 986개 학교 가운데 291곳(29.5%)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22.9%), 충북(19.0%), 대전(16.6%), 세종(14.1%), 충남(13.6%) 등 순으로 조사됐다.

건물 안 공기 질 측정은 30분가량 환기 뒤 공간을 밀폐하고 실시하기에 평소 학생이 수업하는 시간의 미세먼지 농도와는 다소 차이 나게 측정될 수 있다. 하지만 연 1회 실시하는 공기 질 측정이 미세먼지 우려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9∼11월에 몰려있는 점을 들어 봄철 학교 안 미세먼지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