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SK텔레콤이 자사의 실시간 영상 중계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를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과 결합해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제공: SKT)

‘T라이브 캐스터’ 개발
무게 140g, 1/7로 가격 낮춰
숨비의 드론 외에도 방송분야 접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인천의 한 해수욕장을 순찰하던 드론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차량 모니터링 화면으로 전송해준다. 이후 관제차량에서 구조용 드론을 출동시켜 구조자에게 구난용 튜브를 공중 투하해준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0~50초였다. 익수로 이어지는 시간이 평균 2분 정도인데 그 안에 튜브를 투하해주면 안전요원의 구조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이러한 구조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초소형 생중계 장비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정찰드론’이 결합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숨비’와 지난 14일 인천 왕산 해수욕장에서 SKT의 초소형 생중계 장비 ‘T라이브 캐스터’와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시연했다.

SKT의 T라이브 캐스터는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을 LTE망이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관제센터, 스마트폰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영상 중계 장비다. 이는 기존 장비 대비 1/5 수준인 140g으로 최경량으로, 이에 LTE 통신을 위해 LTE동글이(무게 100g)를 결합해도 총 무게가 240g밖에 되지 않는다.

▲ 무게 140g의 T라이브 캐스터

윤종필 SKT 종합기술원 팀장은 “T라이브 캐스터에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모바일AP를 탑재함에 따라 작고 가볍다”고 말했다. 때문에 드론에 쉽게 장착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것이다.

윤종필 팀장은 “기존에는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받으려면 드론 근처에 스테이션이 있어야 했는데 ‘T라이브 캐스터’는 스테이션 없이 바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산 장비가 아닌 국산 장비기 때문에 가격도 2000만원대의 기존 LTE 방송장비 대비 1/7 수준인 300만원 수준이다.

T라이브 캐스터의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관제뿐만 아니라 방송 생중계, 온라인 방송 등 방송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용 솔루션인 T라이브 스튜디오 등을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를 할 수 있어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으로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아울러 숨비의 정찰드론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 방송,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미아찾기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인명구조드론은 3g의 구명튜브를 3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조난자에게 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원활한 조종, 현장 상황에 맞춘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한 ‘이동형 관제센터’를 개발했다. 이동형 관제센터는 드론과 SKT의 LTE 영상 중계장비, 드론의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5톤 컨테이너 차량에 갖추고 있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며 우선 숨비사가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 숨비의 구명튜브를 실어나르는 인명구조드론의 모습 (제공: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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