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뜩 안 오고 머하노” 울산 마을박물관 개관
“퍼뜩 안 오고 머하노” 울산 마을박물관 개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달곡마을 복지회관 2층 마을박물관(위)과 제전마을회관(2층 마을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천지일보(뉴스천지)

주민 참여와 민속조사가 어우러진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2017 울산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오는 20일 울산의 농촌과 어촌인 북구 무룡동과 구유동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달곡마을박물관과 제전마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마을박물관은 시간에 따라 변화해 온 마을과 그 마을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삶을 이야기로 담을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들고나는 공업도시 울산에서 ‘농촌과 어촌의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이러한 물음에 답을 하듯 두 마을 주민들은 전시물로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주목할 점은 전시물이 설치되는 마을회관뿐만 아니라 마을 내의 주요 현장에 의미를 부여해서 마을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는 점이다. 마을 내의 각 공간은 그 기능을 유지하되 간섭을 최소화하고 현장 그 자체에 의미를 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울산광역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년 현지조사부터 마을박물관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두 마을의 주민과 생각을 공유해왔다.

모상자로 엮어낸 울산의 농촌, 미역발로 엮어낸 울산의 어촌 달곡마을박물관은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 자락에 자리한 달곡마을의 복지회관 2층에 마련된다.

달곡마을은 학성 이씨와 아산 장씨의 집성촌으로, 마을박물관에서는 마을이 형성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달곡마을이 농촌인 만큼 모내기에 꼭 필요한 모상자로 전시를 연출하고 있어 마을박물관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편 마을 곳곳에 주민 참여로 진행된 벽화와 설명문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임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특히, 달곡마을의 벽화는 ‘물’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다. 물이 귀한 마을 이야기, 물을 얻고 싶어하는 기원행위인 물당기기, 물을 얻어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벼농사가 가능했던 이야기가 마을 벽화로 구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민덕 2017-07-13 22:34:08
대단한 아이템이다. 어떻게 마을의 역사를 찾아 박물관을 만들 생각을 한거지? 구전으로 전해오는 역사도 많긴하지만 구전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 냈으니 마을 사람들이 대단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