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현지시간) IS 지배 아래 있던 시민들이 모술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알누리 모스크를 지나 시내를 빠져 탈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라크 정부가 9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국영 이라키아TV와 영국 가디언 등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에서 승리를 선포하고 “모술은 해방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S는 이번 패배로 최대 ‘돈줄’을 잃게 돼 이라크는 물론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술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전투가 진행 중이며 이번 작전에 참전한 각 세력의 정치·종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지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 한 때 인구가 200만명에 달하던 모술은 2014년 6월 IS에게 점령을 당하기 전까지는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자 유전지대도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사흘 만에 모술을 기습 점령한 IS는 주민들에게 세금 명목으로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갈취하고 은행 금고 등을 털어 조직 운영자금으로 이용했다.

이에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지원 아래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전을 개시해 약 9개월 후 탈환 성공을 선언한 것이다. 이 작전에 10만명에 가까운 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