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798명 감염 여부 조사
현재까지 추가감염자 없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당국이 A여성병원 신생아실 간호사 결핵 확진과 관련해 역학조사에 펼친 결과 결핵환자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생아와 영아 8명이 잠복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서울노원구보건소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결핵역학조사반’을 설치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영아 79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A여성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신고를 지난달 27일 접수했다.

지금까지 신생아, 영아 8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지만 이 중 10%가 추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현재 조사대상의 43.0%인 344명의 검진이 실시됐고 결과가 나온 55명은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감염검진은 39.9%(319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결과가 확인된 57명 중 8명(14.0%)에서 확인됐다.

한편 해당간호사인 A씨는 지난 5월에 잦은 기침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기관에서 이를 결핵으로 의심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돼 업무를 중단하고 현재는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신생아실에서 근무했다.

질본은 조사대상자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노원구보건소나 관내 종합병원에서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신생아실 직원 16명은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으며 보건당국은 과거 결핵치료 이력이 있는 1명을 제외한 15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질본은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기준 의료기관 종사자 검진대상자 12만명의 50.7%(6만 792명)가 검진을 받았고, 결핵 양성률(잠복결핵)은 18.4%(1만 1214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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