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등 8개항 공동협력..`노무현 벨트' 대응 성격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이 9일 `6.2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수도권 공조'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인천.경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식을 통해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친환경학교급식 시행 ▲대기질 개선 ▲한강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 ▲수도권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주택.교통 등 광역도시문제 효율적 공동해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등 8개 항목에 대한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세부 협력공약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클린 에어 협의체' 구성, 경인선 급행노선 등 장기 프로젝트 연구를 위한 `수도권 광역발전연구소' 설립, 2012년까지 한강수질 2급수 달성, 2011년까지 초.중고생 친환경급식 시행 등을 제시했다.

재선과 3선에 각각 도전하는 이들 `빅3' 후보의 공동대응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도권의 확실한 승리를 견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전체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의 `노무현 벨트'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들은 자신들의 선거공조에 대해 `정책벨트', `시민벨트', `국민벨트', `미래벨트'로 명명했다.

오 시장은 "미래는 국가대 국가의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도시대 도시, 도시권대 도시권, 메갈로폴리스 간 대결로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면서 "한국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힘을 모아 폭발적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시민이 원한다면 모든 구역의 경계를 넘고 권한의 칸막이를 넘어 3명이 힘을 합쳐 무한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라면서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처럼 동북아 허브로 발전하려면 대한민국도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대표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안 시장은 "서울.경기.인천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배합으로, 우리가 합치면 21세기의 먹거리를 더욱 창출, 배가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전략적 행보' 지적에 대해 "선거를 위한 일회적 행사로 보지 말고 우리의 진정성을 충분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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