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왼쪽)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티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와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압승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출구조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3일 NHK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도민퍼스트회와 고이케 지사의 지지 세력은 전체 의석인 127석 중 과반수 획득이 확실하다.

도민퍼스트회는 49석, 도민퍼스트회와 연합한 공명당이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가 1석, 도민퍼스트회가 추천한 무소속도 6석을 획득하면서 총 79석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57석을 차지했던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여당 자민당은 23석에 그쳤다.

NHK는 “도민퍼스트회가 무당파 층에서 큰 지지를 얻은데다 자민당의 지지층도 무너뜨린 결과”라고 보도했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정국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자민당의 선거 패배가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과 정권 운영 등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잇단 ‘사학 스캔들’로 60%를 유지하던 아베 내각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36%(마이니치신문 조사)까지 떨어졌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도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면서 “(사학스캔들 등이)선거에 마이너스가 된 것은 사실이다. 후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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