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9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서울 은평구 수색 증산뉴타운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 앞에서 빗속에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겹겹이 줄지어 입장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남구 3752만원으로 최고
5월초 대선 전후 가격 급등
주간 변동률은 3주째 ‘둔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잇따른 규제에도 3.3㎡당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004만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1901만원으로 1900만원 대에 진입한 지 7개월 만에 100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4월 초까지만해도 3.3㎡당 가격은 1943만원이었으나 5월 초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2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새정부 출범 이후 단기 급등한 데다 재건축 정비사업 속도전, 신규 입주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 등 영향이 컸다. 실제 이번 주 강남 대치동 대치SK뷰,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아파트들까지 입주해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 올렸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37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3451만원, 송파구 2617만원, 용산구 2596만원 등의 순을 기록했다. 양천구(2096만원)와 성동구(2046만원) 등의 평균 매매가격도 3.3㎡당 2000만원을 넘었다.

한편 주간 동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로 매수세가 줄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6%로 3주 연속 둔화했다. 이달 초 0.4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정부의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과 6.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전체 재건축 상승 폭이 0.11%로 지난주(0.08%)보다 다소 커졌지만 강동구(-0.18%)와 송파구(-0.07%)의 재건축은 호가가 하락했다.

서울 구별로는 중구의 아파트값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0.39%)·서초(0.27%)·동대문(0.24%)·동작(0.22%)·송파구(0.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강북구와 종로구는 보합세, 중랑과 은평구는 각각 0.01%의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8%, 경기·인천은 0.04%로 지난주보다 0.01∼0.02%포인트 오름폭이 커졌다. 분당(0.17%)·일산(0.14%)·평촌(0.1%)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과천(0.13%)과 구리(0.12%)·하남(0.11%)·광명(0.09%)·안양시(0.07%)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 신도시가 0.03%로 각각 지난주 0.07%, 0.04%보다 소폭 둔화했다.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은평(-0.03%)과 성북(-0.01%)구의 아파트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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