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영향 여전히 제한적..상황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최근 남부 유럽의 재정 위기 사태가 제2의 글로벌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7일 밝혔다.

또한 국내 시장에 미칠 여파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은 이날 "남부 유럽 재정 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지만 재정 위기가 어떻게 번져나갈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이번 주말 국무위원들이 참석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남유럽 국가가 어떻게 재정위기에 빠졌는지와 재정위기를 극복한 나라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리스 사태 등에 대해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적으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도 확언하는 바"라면서 "미국 시장 등이 과민반응한 측면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도 외부 충격이 왔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알아가며 소화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일단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1차 조정이 시간을 두고 생기겠지만 여전히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우리나라의 대유럽 투자액은 전체 투자액의 2% 정도에 불과하며 전체 수출에서 유럽의 비중은 10% 정도로 실물 및 금융 부문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라면서 "남부 유럽 지역이 우리나라에 투자액 액수도 전체 대외 투자유치액의 3~4% 정도며 유럽 전체로 볼 때도 크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는 "스페인, 포르투갈은 국가채무비율이 100%를 넘는 그리스와 다르다."라면서 "스페인만 해도 큰 나리이며 국가채무비율도 60% 내외라 이 위기가 번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상황에 대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안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남유럽 재정 위기 사태와 관련해 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가 별도로 모니터링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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