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 강신웅)가 ‘지역채널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티브로드는 지역채널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해왔고, 올해 초 3기 지역채널 시청자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전국적으로 정례회를 가졌다.

이번에 사업부별로 독립된 ‘지역채널 심의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시청자의 참여와 권익 보호 기능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의 공정성과 건강성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채널 심의위원회 운영은 본부 보도제작팀뿐만이 아니라 사업부별 총괄책임자와 보도제작팀장이 참여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10개 사업부별로 1개씩, 위원회당 5~10명으로 구성되며 공정성 보장을 위해 각계 각층의 시청자, 소비자보호단체, 교육계, 법조계, 신문방송업계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추천 받아 위촉했다.

현재 시청자 13명, 소비자보호단체 10명, 학계 18명, 법조계 11명, 방송 및 언론인 5명 등총 57명이 심의위원을 맡게 됐다.

지역채널 심의위원회는 분기별 1회 정기회의를 가지며,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회의에 앞서 인천사업부는 지난 5월 29일에, 한빛사업부는 6월 20일에 각각 임시회를 가졌고, 6월 28일 수원사업부를 시작으로 여타 다른 사업부도 7월 중순까지 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위촉된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티브로드 지역채널 심의 및 자문역을 맡아 지역채널 프로그램 모니터링과 심의평가, 프로그램 개선 및 개발 의견, 지역채널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요구 사항 전달, 지역사회 기여도 평가를 하게 된다. 특히 지역사회 기여도 평가와 관련해서는 지역채널이 방송권역 내 커뮤니티, 문화, 산업 활성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한편 지역채널 심의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시청자위원회의 역할은 시청자 편익 증진에 중점을 두게 된다. 시청자위원회는 채널 개편, UI 구성, 채널 및 상품의 다양성, 가입·해지에 관한 사항, 방송 화질 등 시청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티브로드 송재혁 보도제작팀장은 “지역채널 심의위원회 운영은 방송재허가에 따른 조건 이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형식적인 운영이 아닌 지역채널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