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 이정현 의원(왼쪽 다선번째)이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이해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주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의회)

광주시의회 ‘고려인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방안 정책토론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의회가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이해 ‘고려인과 상생 공존 방안’을 찾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시의회는 21일 오후 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이정현 의원의 주관으로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한민족의 기구하고 아픈 운명에 굴하지 않고 의연히 맞서 살아낸 고려인들의 지난날 고난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를 위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자로는 임채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 방안’ 주제 발표에 이어 홍인화 광주 고려인마을 상임이사, 이승우 전남대학교 교수, 조영희 변호사, 이평형 광주시 사회복지과장, 이믿음 고려인마을 라디오방송 고려FM PD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지역사회에 고려인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정현 의원은 “현행 국적법 하에서 고려인들은 우리 동포인데도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국내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이지만 정부나 광주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정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고려인의 역사를 재조명 하고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소외되지 않고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정책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 고려인 마을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등록·거주 인원은 2108명이지만 등록하지 않는 거주자를 포함하면 3000여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고려인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상담센터 등 고려인 3세가 중심이 되어 공동체를 이루며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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