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의 학교폭력을 무마·축소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서울 숭의초등학교가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20일 실시한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장학 결과 학교 측이 학교폭력 보고와 조사를 늦추고 피해 학생을 제때 보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감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된 학교는 지체 없이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숭의초등학교는 지난 4월 20일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하고도 20여 일이 지나서야 교육청에 보고하고 학교폭력 전담기구도 뒤늦게 구성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피해 학생이 지난 4월 27일 이후 등교를 하지 않았는데도 학교 측에서는 긴급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교육청은 학교 측이 가해 학생을 일부러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 측의 주장과 학교가 제시한 자료만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감사를 통해 학교폭력 은폐·축소 시도 등이 발견될 경우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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