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7일(현지시간) 닷새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북한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처: 뉴시스)

‘혼수상태’ 웜비어 석방 직후라 예민했을 방북행
美 내 반북감정 최고조 기간 어떤 성과 이뤘나
北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미확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미국의 전직 유명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닷새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평양발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드먼은 출국에 앞서 평양에서 “매우 생산적인 여행이었다”며 “조만간 다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북에 앞서 로드먼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자신의 방북날인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과 관련해 “웜비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웜비어 사건’으로 북한에 적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시기는 그동안 수차례 방북해온 것과 달리 미국인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먼의 방북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로드먼이 방북 기간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로드먼은 북한의 여성 농구팀과 만났고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와 동물원 등을 방문했다. 또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선물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미국 웜비어가 석방됨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접촉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6명, 한국계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명에 달한다.

한국인 6명 중 3명은 선교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목사며, 나머지 3명은 탈북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은 목사 1명을 포함해 3명이고, 한국계 캐나다인도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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