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사실상 실업자 325만 1000명에 달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의 일자리 추경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은 경기지표가 좋다는 한가한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구직자들의 아픈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일자리 추경이 불량이요 낭비라는 배부른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추경 시정연설을 하고,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에 초청해 야당을 설득했다”며 “그런데 야당은 추경 반대 입장을 밝히고 공동대응을 하기로 합의문까지 발표했다. 경기가 회복되어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일자리 추경을 반대할 목적으로, ‘최근에는 경기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며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눈이 있으면 얼어붙은 우리 고용시장을 보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또 이어 “5월 공식 실업자 수는 100만 3000명에 달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162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명이 늘어났다”며 “구직단념자도 지난해 42만명에서 50만 6000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식실업률은 1년 전 보다 0.1% 포인트 감소한 3.6%를 기록했지만, 체감실업률은 더 늘었다”면서 “취업이 어려워지자 구직을 단념한 사람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사람 등 잠재적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는 325만 1000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1년 전 보다 12만 2000명이 늘어난 것”이라며 “이를 기초로 계산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를 기록해 1년 전 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사실상 실업자는 118만 5000명으로 1년 전 보다 6만 8000명 증가했고, 체감실업률은 22.9%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산업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 일자리는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자영업자와 건설업 일용직 종사자 수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 대변인은 “새정부 발목잡기가 목적인 자유한국당의 눈에는 고용시장의 봄기운이 완연해보이겠지만, 우리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냉랭한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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