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공원~자유센터까지 10거점 해설사와 도보탐방
유관순 이준 열사 애국지사 동상, 기념비 밀집 이색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중구가 장충단공원 일대에 밀집한 자유와 독립의 역사유물들을 알리기 위해 해설사와 함께 이들을 둘러보는 도보탐방코스 장충단 호국의 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발한 장충단 호국의 길은 장충단비,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수표소, 이준 열사 동상,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유관순 열사 동상, 3.1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극장, 깅용환 지사 동상, 자유센터로 이어진다.

지하철 동대입구 6번 출구로 나와 장충단공원 초입으로 오면 탐방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약1.3㎞의 코스로 1시간가량 걸린다.

약수동에 직장이 있다는 백 모씨는 “매일 지나치는 장충단공원 속에 애국지사들의 공간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며 “1시간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과 부담 없이 오기 좋다”고 말했다.

만일 해설사없이 자유롭게 탐방하고 싶다면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좋다. ‘중구스토리여행’ 앱을 설치하고 탐방코스를 걷다보면 거점별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한국어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도 지원된다.

중구는 현재 동국대학교와 손잡고 남산과 장충단 일대를 잇는 새로운 도보탐방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코스 확정과 검증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남산의 정취가 깔린 장충단 호국의 길을 따라 역사의 교훈과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도심 속 숨겨진 역사문화유산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도 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계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탐방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 4인 이상이면 출발 가능, 희망일 3일 전까지 중구청 문화관광홈페이지 내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에서 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