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교육 피해를 호소하는 자녀들이 일인시위를 하며 내건 피켓. ⓒ천지일보(뉴스천지)

피해자는 납치·감금·폭행당하고 개종교육에 끌려 간 딸
개종목사가 1인 시위 사주… 또 개종교육 끌고 가려 해
신천지 다닌단 이유로 인권유린 당하고도 호소조차 못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한 어머니가 청와대 앞에서 ‘신천지에 빠져 딸들이 가출했다’며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한 입장을 13일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피해자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는 부모가 아니라 납치·감금·폭행당하고 개종교육에 끌려 간 딸”이라면서 “신천지에 딸을 뺏겼다는 부모들의 목적은 다시 자녀를 개종교육에 끌고 가는 것이며 배후엔 개종교육으로 돈벌이를 하는 개종목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최근 청와대 앞에서 딸을 신천지에 빼앗겼다고 주장한 여성의 두 딸은 1년 전 강제개종교육을 받기 전까지 대한민국 성인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 및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딸이 개종교육 과정에서 납치와 감금,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에 따르면 두 딸은 경찰의 도움으로 부모의 강제적인 개종교육을 피할 수 있었고, 현재 따로 살고 있다. 특히 큰 딸은 강제개종교육 과정에서 개종목사들에게 세뇌된 아버지가 5년간 다니던 직장에 전화를 걸어 강제퇴사 요구를 해 직장까지 잃게 됐다고 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는 개종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막아야 한다며 직장과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전형적인 진행방식”이라며 “개종교육 과정의 모든 불법·부당한 행위들은 가족들에게 떠넘기고 개종목사들은 책임을 피하는 것 역시 강제개종교육의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성토했다.

교회 측은 두 딸이 독립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부모님과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아버지가 집에 찾아오지 말라며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으며 그 뒤 어머니가 청와대 시위를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교회 측은 이 역시 개종이 되지 않으면 시위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해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라는 전형적인 개종목사들의 지시사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신천지예수교회는 “청와대 시위에 나선 어머니가 ‘신천지 총회장이 자신을 하나님이라 하여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속인다’고 하는 등 개종목사들의 거짓말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 측은 “신천지예수교회의 교주는 예수님일 뿐 사람이 교주일 수 없다”면서 “‘영생’은 성경에 약속된 것으로 기성교단이 주문처럼 외우고 있는 ‘사도신경’에도 영생이 기록되어 있다. 영생을 말한다고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해 사교집단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 사교집단이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반박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성인의 종교적 선택을 단지 돈벌이를 위해 바꾸려 들면서 직장 및 학업 중단, 가출사태, 가족갈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에서 공개하는 교리비교 자료를 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강제개종교육 피해를 호소하는 자녀들이 일인시위를 하며 내건 피켓.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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