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제주에서 또 발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곳곳이 AI로 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두 달간 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종식 수순에 접어들었던 상태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도에 있는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이 농가에서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제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한 결과 ‘H5’형 유전자로 확인됐다고 농림부는 전했다.

해당 농장주는 토종닭 7마리를 자가 소비용으로 키우고 있으며 3㎞ 이내에 90마리를 키우는 농가 1곳과 3~10㎞ 이내에 7만 마리를 키우는 20여개 농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5일 고병원성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로 AI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AI 의심사례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한편 지난 AI 여파로 계란값이 1만원가량으로 치솟고 닭고기가격도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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