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닐라의 리조트에서 2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리조트 5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 34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이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과 AP 등 외신과 현지 언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있던 한국인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국인 3명도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에서 최소 36구의 시신의 발견됐으며 대부분 질식사로 추정된다. 또한 부상자는 54명 이상이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복면을 쓴 괴한이 리조트에 들이닥쳐 M4 소총을 대형 TV 스크린에 난사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천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도망갔으나 이후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의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으나 델라로사 청장은 용의자가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던 점을 들어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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