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역 인근 문화일보홀에 있는 어르신 전용문화공간 ‘청춘극장’ 간판. (제공: 서울시)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마련
영화·노래교실·유랑극단쇼 등
조손가정 위한 만화영화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서대문역 문화일보홀에는 어르신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이 있다. 추억의 영화, 공연, 악기교실 등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기는 곳이다.

서울시는 청춘극장을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상설로 운영하며, 매월 10편 내외의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6월에는 ‘신부의 아버지(1950)’를 시작으로 ‘개선문(1948)’ ‘자이언트(1956)’ ‘천사와 악당(1947)’ 등 할리우드 고전과 국내 고전명작 ‘피아골(1955)’ 1960년대 홍콩합작 대작 ‘대폭군(1966)’ ‘암행어사박문수(1962)’ ‘지옥화(1958)’ 등 9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최신 흥행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영화보자’도 홀수 월 마지막주 토요일 10시 30분에 진행하는 등 올해 한국영화 46편, 외국영화 43편, 애니메이션 6편을 상영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청춘 영화제’도 개최한다.

청춘극장의 인기 프로그램 ‘청춘은 떼창이다’는 국내 최초 극장식 가요교실로 스크린에 가사를 띄우고 노래강사와 함께 노래를 배우며 따라 부르는 참여형 공연이다. 올해 4월부터 1일 2회로 확대 운영해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흥과 끼가 넘치는 어르신들이 모여들고 있다.

▲ 서울 서대문역 인근 문화일보홀에 있는 ‘청춘극장’에서 진행되는 노래교실 프로그램 ‘청춘은 떼창이다’ 모습. (제공: 서울시)

어르신들은 추억의 옛 가요와 팝송, 최신 가요를 배우면서 춤도 추며 노년의 말 못할 설움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아 간다고 한다. 관객으로 참여한 김성홍(77) 어르신은 “갈 데도 없고 돈도 없는 노인들을 위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해 고맙다”며 “이제 노래방에 가서도 노래 한 곡 멋지게 뽑을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래교실은 매주 수요일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2회에 걸쳐 약 2시간씩 진행되며, 1회는 55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1000원에 관람할 수 있고, 2회는 무료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청춘극장 대표 공연프로그램 ‘청춘유랑극단쇼’는 원로 스타들이 선보이는 프로급 공연무대로 오는 6월에도 10명 이상의 추억의 스타가 출연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 총 2회 진행되며 올해는 102회의 공연이 어르신들과 함께 한다.

영화와 공연뿐 아니라, 어르신들이 직접 악기를 배워볼 수 있는 ‘토요악기교실’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운영된다. 하모니카·기타를 무료로 배우고 ‘청춘은 떼창이다’ 수요공연 무대에 서보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된다. 토요악기교실은 올해 47회 운영될 예정으로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서대문역 인근 문화일보홀에 있는 ‘청춘극장’에서 진행되는 ‘청춘유랑극단쇼’ 모습.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