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투명성·공정성 확보, 주민 갈등 해소
주민설명회 열고 추진위원장 후보 등록 진행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최근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조합장 비리 의혹이 줄을 잇는 가운데 용산구가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공공지원에 나섰다.

재건축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조합 비리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구는 최근 동해종합기술공사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공공관리자 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5개월간 주민의견 수렴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세부 과업내용은 ▲토지 등 소유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주민설명회시행에 관한 업무 및 행정지원 ▲예비추진위원장, 예비감사 선출관리에 관한 전반적 업무지원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안) 및 동의서 징구에 관한 업무 ▲공공관리자 지원에 따른 민원사항 처리 ▲추진위원회 설립승인 신청 등이다.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1985년 준공됐으며 지하1층, 지상 13층 규모로 15개동 132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주민 요청에 따라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 안전등급 D급 판정을 받았다.

구는 올해 초 추진위원회 구성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의견을 조사했으며 주민의견 제출건수 974건 중 65%(872건)의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의 50% 이상이 사업에 찬성하면 관련 용역에 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3~4월 공고를 거쳐 전문관리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월 26일 제안서 평가를 진행했다. 총 13개 업체가 제안 발표에 참여했으며 평가 결과 동해종합기술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는 내달 주민설명회를 갖고 예비추진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이어 예비추진위원회 임원선출을 위한 주민선거를 실시하고 하반기 중 추진위원회 구성과 승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재건축 사업을 이끌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공공지원에 나선다”며 “단 한건의 조합 비리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현재 용산구 내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총 15곳이다. 이 중 조합구성을 완료한 곳은 왕궁아파트 등 3개소,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곳은 한강맨션아파트 등 7개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곳은 신동아아파트 등 5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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