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 주시의회 이미옥 의원이 25일 오전 제258회 임시회 4차 본회에서 집행부에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과학적 계산 대응메뉴얼 만들어야 한다 ”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의회 이미옥 의원이 25일 오전 제258회 임시회 4차 본회에서 최근 전남지역에 잦은 지진으로 인한 원전안전분야(방사선 누출) 피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미옥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서 2011년 동일본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상기하면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2차 피해 심각성에 대해 영상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또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6건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한국은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30㎞이내의 구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86년 체르노빌(현재 우크라이나 북부지역)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피해 지역 지도를 보이며 이 지역 방사능 오염은 500㎞가 넘는 러시아 지역을 넘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무려 250㎞가 넘는 곳까지 분포하고 있다”고 방사선 피해 심각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광주시는 한빛원전으로부터 최단거리가 광산구 등 임동으로 35㎞, 최장거리는 지원동으로 60㎞, 과연 한빛원전에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일어난다면 광주시는 안전할 것인지에 대해 집행부에 구체적 답변을 요구했다.

이미옥 의원에 따르면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은 무려 6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그 중 1, 2호기는 30년이나 됐다. 지난해에는 격납고를 둘러싼 찰판부식이 확인됐다. 원전 측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상가동 중일 때 얘기며, 불시에 일어나는 사고는 언제, 어떠한 형태로 일어날 줄 예측할 수 없다.

이 의원은 이날 “광주시가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원전안전분야(방사선 누출) 현장조치행동메뉴얼이 있어 검토해 봤다”며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 미흡한 점이 많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빛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선 물질이 풍향과 풍속에 따라 광주에 도달하는 시간은 얼마이지, 그리고 광주에 도달했을 때 남아있는 방사선량은 얼마인지 과학적으로 계산해 그에 따른 대응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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