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항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선에서 분주하게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韓수출 순위, 2계단 올라 6위
中·美보다 2배의 속도로 증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글로벌 10대 수출대국 중 1위로 집계됐다. 세계 무역액이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국의 수출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2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 세계 주요 71개국 간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세계무역액은 7조 66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9470억 달러보다 10.4% 증가했다.

1분기 세계무역액은 2014년 8조 4960억 달러를 정점으로 2015년 11.4%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7% 줄어들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들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세계 무역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1분기 주요 71개국의 수출은 평균 9.8% 늘어났다.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줄어든 국가는 7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은 10대 수출대국 중 수출 회복세가 가장 빨랐다. 한국의 1분기 수출액은 132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액은 4827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2%, 세계 2위 수출국인 미국의 수출액은 3729억 달러로 7.3% 각각 늘어났다.

한국의 수출액이 1~2위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에 비교해 2배의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3위 독일의 1분기 수출액은 34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4위 일본은 1674억 달러로 10.2%, 5위 네덜란드는 1514억 달러로 12.0% 각각 확대됐다.

한국의 수출액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10대 수출대국 중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말 8위에서 올해 1분기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어 7위 프랑스는 1250억 달러로 1.2%, 8위 홍콩은 1246억 달러로 13.5%, 9위 이탈리아는 1160억 달러로 6.2%, 10위 영국은 1075억 달러로 6.4% 각각 늘었다.

한국은 수출이 10대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경제 성장세도 호조를 보였다.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0.9%로 집계돼 작년 4분기(0.5%)보다 0.4% 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0.8%를 뛰어넘었다. 이런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경제분석기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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