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모내기 체험 행사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농사가 근본이던 옛 선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가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위토(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 하기위해 마련된 토지)에서 27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인 27일 오전 10시, 이충무공 묘소를 참배한 후 위토로 자리를 옮겨 간단한 모내기 교육을 받은 후 모내기를 하게 된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흥을 돋우기 위한 전통 풍물놀이도 함께 벌어진다. 모내기 후에는 모두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들밥(새참)도 먹을 수 있다.

특히 사전 신청자 중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2016년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한 ‘현충사표 이순신쌀’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충무공 묘소 위토는 일제강점기에 당시 종가의 가세가 기울어 이충무공 묘소 일대와 함께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였으나, 1931년 5월 13일 자 신문에 ‘2천원 빚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면서 세상에 알려져 그 다음 날부터 위토를 구하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모금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 유적 보존회’가 결성되어 1년여 동안 총 1만 6021원 30전의 금액이 모금됐으며 빚 2272원 22전을 모두 갚고 남은 돈으로 현충사를 중건한 역사가 있다.

특히 올해는 정유재란 7주갑(420주년)이 되는 해로, 국난극복의 정유년을 맞아 나라사랑과 풍년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마음이 모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우리 조상들의 애국심과 정성으로 지켜낸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행해지는 이번 모내기 체험 행사가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라며 “가족과 함께 한 포기 한 포기 정성껏 모를 심으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흘간이다. 개인 또는 단체(가족 단위 포함)로 선착순 120여 명에 한해 전화, 팩스, 전자우편 접수 또는 현충사관리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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