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감소폭 가장 커… 65.4%↓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 상위 30대 그룹의 접대비 지출이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4일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접대비를 조사한 결과, 212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1%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과 접대비 내역을 공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KT&G·대우건설 그룹을 제외한 26개 그룹 중 24개 그룹(92.3%)이 모두 접대비를 줄였다.

그룹별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5.4%(2억 1400만원)를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롯데(-59.9%, 10억 300만원), GS(-55%, 5억 7300만원), 미래에셋(-50.3%, 9억 800만원) 그룹이 절반 이상씩 줄였다.

이어 삼성(-49.8%, 7억 8700만원), OCI(-49.8%, 3억 2400만원), 대우건설(-46.3%, 6억2500만원), 포스코(-45.0%, 2억 5600만원), 영풍(-41.8%, 2억 9700만원) 그룹이 40% 넘게 줄여 감소폭 상위에 속했다.

반면 KT와 현대차그룹은 각각 5.3%(1400만원), 2.1%(5100만원)씩 늘렸다.

그룹별 지난해 4분기 접대비 총액으로는 SK그룹이 29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24억 9800만원), 현대중공업(19억 9900만원), 한화(17억 600만원), 하림(14억 3500만원), 현대백화점(11억 4400만원)그룹이 10억원을 넘겼다.

이어 두산(9억 8800만원), 한국타이어(9억 2800만원), 미래에셋(8억 9800만원), CJ(8억 1400만원), 삼성(7억 9400만원)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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