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임대 본격 시작
56세대 6월 입주 예정
주민 거부감 없게 공동시설 마련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인천시가 원도심의 사회적 약자계층 주거안정을 위해 시행하는 맞춤형 임대주택 ‘우리집’이 5월 준공된다.

중구 인현동에 28세대, 동구 만석동에 28세대 총 56세대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5월에 준공검사와 입주자 모집절차를 거쳐 6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방식의 공공주택사업

현재 인천시의 영구임대주택 입주희망 대기자는 1만여 세대로, 평균 대기기간이 50개월 정도 소요돼 이에 대한 해소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원도심 국·공유지를 활용해 사업비용을 최소화시키고 일선 군·구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함께 건축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정부의 신규택지 공급 축소에 대응하고 공공임대주택이 큰 단지로 조성될 경우 발생하는 님비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번 인현동 우리집의 경우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경로당이 함께 들어선다. 또한 소단위 재정착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지역 슬럼화 우려도 적다.

◆왜 맞춤형 사업이라고 하는가

보통 주거가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은 생활권 범위가 넓지 못해 주거지를 바꿔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주거복지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대상자들과 가까운 지역에서 소단위로 설계해 공급하는 것이다. 취약한 주거환경에서도 벗어나고, 가까운 거리에 재정착해 그간 함께 해 온 이웃들과 계속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주거약자를 위한 정책이다.

소단위의 저층형으로 짓지만 엘리베이터나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같이 만들고 있다. 우리집은 다른 지역 취약계층이 새로 유입되는 부담스러운 기피시설이 아닌 그간 함께 했던 이웃들의 희망대로 계속해서 같이 사는 우리 마을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맞춤형 정책이다.

◆앞으로 어디 어디에

인천시는 5월에 남동구 논현역 앞에 소단위 행복주택 50호를 별도로 착공한다.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과 같은 주거가 취약한 젊은이들의 주거불안 해소와 자립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주택이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이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선에서 공급한다.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고 취업하거나 결혼할 경우 10년까지도 가능하다.

과거 임대주택 거주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는 물론 원도심에 젊은이들을 유입시키고 활력과 소비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중순에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맞춤형 주거지원 사업으로 총 5개소에 185세대를 추진하고 있다. 입주 희망자 기호에 맞게 맞춤형 설계로 건설하며 주택 매입·전세임대사업, LH와 협약·행정지원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임대 주택 건설사업의 다각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정책의 발굴 및 다양한 형식의 융합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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