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지영석 봉사단 소속 ‘한우누리’ 팀. (제공: 세종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가 세종·지영석 봉사단 소속 ‘한우누리’가 최근 세종대 광개토관 지하 아트갤러리에서 아랄 해(Aral Sea) 사진전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한우누리’가 속한 세종·지영석 글로벌 봉사단은 지구촌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이슈(SDGs :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하는 과정 속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단됐다.

이 봉사단은 2016년에 창단됐으며, 나눔의 가치를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세종대와 엘스비어 그룹 회장 지영석 동문(명예문학박사)이 함께 준비했다. 세종대 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이 해외로 나가 스스로 기획한 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전시를 개최한 ‘한우누리’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을 갔다.

‘한우누리’ 팀의 이름은 한국의 ‘한’ 우즈베키스탄의 ‘우’ 그리고 세상을 의미하는 말인 ‘누리’가 결합된 단어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우누리 팀은 정민식(국어국문·4학년), 최종원(기계공학·3학년), 우즈베키스탄 교환학생인 Jumaboev Temurbek(컴퓨터공학·3학년), Fazliddin Usmonov(경영학·3학년) 등 모두 4명의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1960년 인간의 실수로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는 아랄 해와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콘텐츠물로 제작, 전시회를 통해 실상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이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한우누리 팀은 SDGs의 15번 목표인 옥상, 생태계 보호 및 사막화 방지를 활동 목표로 작년 12월19일부터 3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아랄 해는 카스피 해 동쪽, 기후가 매우 건조한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대염호이다. 과거 아랄 해의 면적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절반과 맞먹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지만, 1960년 소련 정부가 아랄 해의 물을 개관용수로 사용하면서 생태계와 인간에게 최악의 결과를 낳은 재앙이 발생했다. 아랄 해는 대부분 사막화되었으며 현재 약 10% 정도만이 남아 있다. 또한, 철갑상어, 잉어, 유럽 어종 등의 어류가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연안어업이 폐업상태가 되었으며, 아랄 해의 항구는 해안에서 점점 멀어져 항구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아랄 해의 수위를 되찾으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사막화를 막지 못했고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 속에서 아랄 해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사람들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사람들도 아랄 해의 존재만 알 뿐 그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 한우누리 팀은 이러한 사실을 봉사단 활동을 기획하면서 알게 됐고, 아랄 해의 실태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심지어 2008년에 아랄 해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우누리 팀은 아랄 해를 ‘죽기 전에 꼭 지켜야 할 자연’의 하나로 선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랄 해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전시활동을 진행했다. 한우누리 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아랄 해의 사진들과 함께 활동영상도 직접 제작해 전시했다. 또한, 전시된 사진들로 엽서를 제작,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아랄 해 복구사업에 전액 기부했다.

한우누리 팀의 정민식 학생은 ”이번 방문으로 아랄 해 문제에 어떤 도움이 됐을지 쉽게 답하기 어렵지만 한국 팀원과 우즈벡 팀원들이 서로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나아가 지구촌 시민으로서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문제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신구 총장은 “21세기는 창의와 인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개개인의 경험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내적 성장과 본교의 건학이념인 덕성, 창의, 봉사, 실천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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