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정농단’의 중심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옥중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면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덴마크 언론 엑스트라블라뎃은 정씨가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경우 “전 남편이 양육권을 뺴앗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씨는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 뭘 대답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내가 엄마와 다 관련이 있다고들 하는데 엄마는 한국에 계시고, 난 다른 나라에 있다.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엄마가 하는 걸 다 알 수는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평생 대학에 2번밖에 안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 좋은 학점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정씨는 수감된 최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며 “내 엄마고, 나이 드셨기 때문에 엄마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뇌물수수·국외재산도피·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외도피 중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지난 19일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정씨가 이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보여 실제 귀국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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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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