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돼 탄광과 공사장 등에서 일하다 숨진 한국인 유골 105구가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중 강제 징용됐다가 일본에서 숨진 외국인의 유골 반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불교 조동종(曺洞宗) 종무청에 따르면, 정부의 의뢰로 2005년 11월부터 조사에 나선 결과 한반도 출신으로 보이는 유골 105인분을 확인했다.

이들 유골 가운데 태평양전쟁 말기에 사망해 기후현의 사찰에 맡겨졌던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유골은 이미 한국에서 유족이 나타났다.

종무청 측은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반환 방법이나 일정에 대한 지시가 없는 상태"라며 "정부가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태평양전쟁희생자봉환위원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조선인 희생자 유골 37만여구의 이름과 생년월일, 징용일자, 강제노동장소, 사망일자 등을 파악한 명단을 만들어 송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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