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점식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는 경영계에 ‘감사경영(感謝經營)’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을 초청해 ‘창업가 기업가 정신’ 특강을 지난 12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줄지 고민했다. 37년 동안 세무사 일을 해오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를 ‘감사경영’과 함께 이야기하려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세무법인은 약 600개, 세무사는 약 1만 2000명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천지세무법인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직원을 동반자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세공무원 경험이 없다는 나의 단점을 어떻게 장점으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경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은 회사의 더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때, 가장 중요했던 것이 바로 ‘소통과 신뢰 그리고 경청’이었다.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면, 직원들의 내면 동기를 유발시켜 더욱 좋은 경영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가 점점 커지며 경영은 위기를 맞이했다.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박 회장은 “우연히 긍정심리학자와 뇌 과학자가 공동 연구한 논문을 하나 읽었는데, 매일 다섯 개씩 3주간 감사 일기를 쓰면 본인이 스스로의 변화를 감지하고, 3개월 후면 남이 나의 변화를 알아본다는 내용이었다”라며 감사 일기를 처음 접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10년도부터 하루에 열 개 이상씩 감사한 일들을 적으며 감사 일기를 채워나갔다. 그는 “내가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 회사 직원들에게도 감사 일기를 써보라고 권유했다. 처음엔 아무도 쓰지 않았는데, 회사 워크숍에서 모두 감사 일기를 쓰기로 직원들이 결의를 했다. 그리고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감사 일기를 올려 함께 공유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감사했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직원들 사이에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감사할 거리들을 찾고, 주변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직원들 간의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킨 것이다”라며 감사일기가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천지세무법인은 그 후에도 감사 일기 쓰기를 단기적인 행사에서 멈추지 않고 ‘배우자에게 100감사 쓰기’ ‘고객에게 100감사 쓰기’ ‘어버이날 부모님께 100감사 쓰기’ ‘천지세무법인 속풀이 뒷담화’ 등 꾸준하게 감사일기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컴퓨터가 하는 일은 점점 늘어나고, 인공지능 기술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러한 현실을 ‘소통’을 통해 극복하고 있었다.

그는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 고객을 관찰하고, 고객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고 고객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고객의 아픔,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감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감사함을 찾고, 일기를 통해 우리를 굳건히 만들어나간다면 교만 떨지 않고, 상대 처지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개개인의 행복, 그리고 조직의 행복은 ‘감사’를 실천할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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