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총 400여명 참여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다음 달 20일 ‘서울로 7017’ 개장에 앞서 시민들이 사전점검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12차례에 걸쳐 각계각층 서울시민 400여명이 시민 사전점검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 점검은 장애인단체가 나선다.
28일 휠체어를 쓰는 지체장애인과 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유니버설디자인협회 관계자 20여명이 ‘서울로 7017’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5월 15일에는 장애인들이 편의시설과 화장실 등을 점검하고 1차 점검 사항이 개선됐는지 확인하는 2차 점검도 진행한다.
이들은 서울로 7017 종점부인 만리동에서 퇴계로 인근까지 이동하면서 점검에 나서며 만리동 광장 방향 엘리베이터를 시승한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서울로 7017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로 폭부터 엘리베이터 등 접근로, 음수대 같은 편의시설까지 보행약자 눈높이에 맞춰 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보행로 폭을 휠체어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2.5~3.5m까지 확보하고 화장실 출입구 경사를 설치기준보다 완만하게 조성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로 7017 전체 진입로 17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현재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유도기를, 보행동선 시작·종료지점에는 점자블록과 점자표지판을 설치했다. 개장 후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을 1대1로 안내한다. 이 밖에 개장 8일 전인 5월 17일까지 인근 지역주민과 주변상인, 1인 미디어, 서울시 어린이기자단, 문화관광해설사, 해외 주요 외신 특파원 등이 참여하는 사전점검도 진행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 7017을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이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전점검을 진행하게 됐다”며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보행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