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 걱정 OUT, 행복 두 배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주거 사다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문재인 후보 선대위 측)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 건물이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는 등의 내용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 문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히 장소를 이전한다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그런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하며 필요한 논의들을 수시로 해 국가의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겼을 때 “광화문 광장의 재구성도 필요하다”며 “도로 한 복판에 거대한 중앙 분리대처럼 돼 있는 위치를 재조정해 접근성을 높이고 광화문 월대와 의정부터 육조거리를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하고 그와 함께 민주주의의 광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 살려내는 재구성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용산 미군기지의 반환 후 생태자연공원이 조성을 염두에 두고 “그러면 북악에서 경복궁, 광화문 종묘, 용산,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벨트가 조성이 되면서 그것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가 되고 우리 수도 서울은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권교체가 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 주실 그런 위원회가 출범을 하게 됐다”며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 서울 시민들과 또 국민들께 드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화문대통령 기획위원회 측에 따르면 경호와 공간 등의 문제를 고려해 청와대를 정부종합청사로 옮기는 것과 동시에 광화문 인근 정부 건물을 선택해 쓰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했다. 또 집무실의 이전 시점은 5.19일 대선 직후가 아닌 광화문 이전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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