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중대형차 중심 2개월 연속 상승
수출대수는 24.8만여대 전년比 5.1%↓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1% 늘어난 4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대수는 24만 86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지만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중·대형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액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니로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하면서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 친환경차 수출은 1월 1만 79대, 2월 1만 3477대, 3월 1만 4907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내수는 지난해 3월 대비 2.9% 줄어든 16만 89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이 있었던 반면 올해는 그러한 혜택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 동향을 보면, 국산차는 신차 출시 등의 판촉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14만 48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등의 신차 효과와 저금리 할부지원 등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기아차는 주력모델인 프라이드·K3·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감소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한국GM은 경차 경쟁심화와 신형크루즈 고객 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12.4% 감소했다. 쌍용차는 주력차종 티볼리 등의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SM6와 QM6의 판매호조가 이어져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진출 주요 수입차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 등의 판매 감소가 수입차 업계 판매 실적에 영향을 주면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2.7% 감소한 40만 689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현지 공장의 생산 감소로 인해 3.4% 감소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북미가 12.3%, 아시아 13.5%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러시아 등 기타 유럽(96.1%)과 완성차 반조립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47.3%)은 크게 증가했다.

▲ 3월 자동차산업 생산과 내수, 수출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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