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빈곤율 50% 육박
2016년 빈곤통계연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노인과 1인가구의 상대빈곤율이 지난 2015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구, 여성 등 복지 사각지대의 빈곤율은 더 높아졌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6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상대적 빈곤율은 가처분소득(사회보장금·연금 등을 포함한 경상소득에서 조세·사회보장분담금을 제외한 소득) 기준 12.8%로 전년 13.3%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총가구중 순위를 매긴 소득이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 소득)의 50% 미만인 사람의 비율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빈곤 지표다.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은 2008년 14.2%로 최고를 기록하고 ▲2009년 14.1% ▲2010년 13.8% ▲20011년 13.8% ▲2012년 13.7% ▲2013년 13.4% ▲2014년 13.3%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최저생계비 기준 빈곤율(절대빈곤율)은 12.5%로 전년(12.2%)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절대빈곤율은 2010년 이후 감소해왔으나 2013년(11.7%)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인구 유형별 가처분소득 기준 2015년 상대빈곤율은 노인 빈곤율이 47.2%에서 44.7%로 낮아지고, 1인 가구 빈곤율도 47.6%에서 45.3%로 떨어졌다. 이는 여전히 50%를 육박하는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여성가구주, 한부모가구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여성가구주의 경우 1년 새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이 31.1%에서 31.3%로 증가했고 한부모가구는 17.7%에서 20.6%로 늘었다.

취업자는 7.4%에서 7.2%로 내려갔고 아동은 7.0%에서 6.9%로 떨어졌다.

한 국가 가계소득의 계층별 분배 상태를 측정하는 계수를 말하는 ‘지니계수’는 일부 항목에서 나빠졌다. 0~1 척도로 표시되는 지니계수는 값이 커질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13년 0.328 ▲2014년 0.331 ▲2015년 0.332로 상승중이다. 상대적으로 소비지출 지니계수는 2014년 0.262에서 2015년 0.265로 0.003 높아지고, 가계 지출 지니계수도 같은 기간 0.278에서 0.280으로 확대돼 불평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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